제1회 세계 평화-안보 문학축전이 '비목의 고장' 깅원도 화천에서 개최된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는 15~17일 화천 세계 평화의 종 공원과 붕어섬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접경지 화천에서 평화메시지를 전달하고 화천을 평화의 성지로 부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2005년 세계 평화의 종 공원 조성 사업을 시작으로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화천군의 에티오피아 보은 장학 사업의 결실을 보기 위해 문학축전 참가자들을 평화사절단으로도 위촉한다. 이를 통해 일상에서의 평화 실천은 물론, 전 세계에 평화를 전파하는 활동을 격려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내전이나 분쟁으로 인한 상처와 가난에 처한 여러 나라를 순례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아픈 상처를 치유해주는 한편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아기평화의 종' 순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축제 첫날, 화천군 붕어 섬에서 열리는 개회식에 이어 화천에 터를 잡은 작가 이외수, 개그맨 전유성씨-탁현민 성공회대 교수, 유학중인 에티오피아 학생 등이 출연해 평화토크 콘서트를 가진다.
이후 둘째 날에는 평화의 댐에 있는 세계 평화의 종 공원에서 백일장도 개최한다. 백일장은 표절작과 예상창작물들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주제어를 제시하는 기존의 백일장과는 달리 대회당일 시놉시스 형태의 모티브를 제시해 진행하게 되며, 예심, 본심의 2단계로 공정한 심사가 진행된다.
백일장 우수자에게는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통일부장관상, 국방부장관상, 행정안전부장관상, 화천군수상 등과 함께 각 500만 원에서 20만 원까지의 시상금도 주어진다.
백일장이 끝난 후 오후 7시 30분부터는 붕어섬 야외특설무대에서 김제동(MC), 윤도현밴드, 김C 등이 출연해 평화의종 콘서트를 연다. 17일 오전 11시부터는 문학축전 참가자들 간에 평화사절단으로서의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진 후 최종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시상식을 갖는다. 아울러 수상작품들은 향후 번역 출간되어 평화 및 생명, 인권, 환경 관련 국제단체에 배포해 세계적 평화공감대 형성에 기여하게 된다.
백일장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오는 7일(자정) 까지 문학축전 홈페이지(www.peacebell.org)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화천군이 지향하는 평화-안보를 문학콘텐츠와 연계해 온 세상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세계 평화의 종 공원'이 평화성지로 자리 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내년부터는 세계 평화안보문학축전을 문화축전으로 확대하고 국제행사로써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강원도, 화천군, (재)나라가 공동 주최하고 화천문화원, '사단법인 격외문원' 주관, 교육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1군사령부, 한국수자원공사, 주한외교사절단 등이 후원한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