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비욘 한센 스키퍼(스웨덴)가 월드매치레이싱투어(WMRT) 2012년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했다.
한센은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매치 레이싱 세계 1위인 이안 윌리엄스(영국)에 3대2 승리를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5전3선승제인 결승에서 한센은 첫 두 경기를 연달아 잡아내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곧바로 두 경기를 윌리엄스에게 내줬다. 그러나 한센의 배짱은 두둑했다. 운명의 마지막 5차전승리로 장식하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한센은 7승 4패를 기록, 4위로 예선을 마쳤다. 8강에서 한센은 이번 대회 선발전 1위 윌리엄 틸러(뉴질랜드)를 3승 1패로 눌렀다. 준결승에서는 예선전 1위, 2012년 월드매치레이싱투어 1차대회인 독일대회 우승자인 필 로버슨을 3대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가 끝난 뒤 한센은 기자 회견에서 "코리아매치컵을 또 한 번 우승해 너무 기쁘다. 이번 대회가 진행되면서 우리 팀은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극적으로 윌리엄스와의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센은 2008년 코리아매치컵 1회 대회에서 7위를 기록한 이후 2009년 4위, 2010년 3위에 입상했다. 대망의 우승은 작년에 거머쥐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줬다. 이번 코리아매치컵 우승으로 한센은 7500만원 상금을 받았고, 2위를 차지한 브루니는 5100만원, 3위 윌리엄스는 4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코리아매치컵은 아메리카즈컵, 볼보오션레이스와 함께 ISAF(국제요트연맹)에서 공인된 세계 3대 요트 대회 중 하나인 WMRT에 속한다. 코리아매치컵에 참가한 12개팀은 대회에서 지정한 공식 경기정인 KM36으로 물살을 갈랐다. 코리아매치컵을 위해 한국에서 제작한 KM36은 길이 11m, 무게 4.3t으로 5명의 세일러가 탑승할 수 있다. 매치레이스는 두 대의 경기정이 정해진 코스를 항해하며 바람을 이용해 결승선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치뤄진다.
한편, 3-4위전에서 필 로버슨이 토바 미르스키를 2대1로 이기고 3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박병기 스키퍼는 김태정 스키퍼를 상대로 값진 1승을 수확했다.
5일간 숨가쁜 접전이 펼쳐진 2012년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중계는 13~14일 낮 12시 SBS ESPN에서 만날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