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찬호가 선발 로테이션을 한번 거를 가능성이 생겼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1일 LG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박찬호를 한번 로테이션에서 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초 순서대로라면 박찬호는 3일 열리는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해야 정상이다.
우리나이로 마흔살이 된 베테랑투수의 체력을 배려하기 위함이다. 박찬호는 5월 중순부터 두차례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다가 지난 29일 대전 삼성전에서 3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 이승엽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올들어 내용상으로 가장 안 좋은 피칭이었다.
박찬호를 가급적 한차례 쉬게 하는 게 낫겠다는 게 한화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물론 지난 삼성전에서 비교적 적은 87개만 던진 박찬호가 로테이션을 지키겠다는 뜻을 강력히 보인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박찬호는 올해 딱 한차례 5일만에 등판한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6일째 등판의 리듬을 이어왔다. 시즌 9경기서 2승4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중이다.
잠실=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