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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선두 SK 잡고 선두 탈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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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신기한 '뫼 산(山) 그래프'는 여전히 유효했다.

LG가 올시즌 한 번도 5할 승률 밑으로 처지지 않았던 법칙을 지켜냈다. LG는 3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3대1로 힘겹게 이겼다.

이로써 지난 주말 KIA전 싹쓸이 패의 충격을 딛고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LG는 22승21패를 기록, 5할 승률에서 다시 플러스로 1승으로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9회 2사 만루의 긴박한 순간 2타점 결승타를 날린 대타 윤요섭이 깜짝 일등공신이었다.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SK전에서 7안타(홈런 1개 포함), 6득점, 6타점을 합작한 클린업트리오(이택근-박병호-강정호)의 화력에 힘입어 9대5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최근 4연패 이후 위닝시리즈로 반전한 넥센은 23승1무19패를 기록하며 롯데(22승2무19패)를 0.5게임 차로 따돌리고 2위를 탈환했다. SK는 승률에서 2리 앞서 불안한 1위를 지키는데 만족했다.

삼성은 최하위 한화를 제물로 3대2로 신승을 거두며 5월 마지막 3연전을 스윕으로 장식, 5할 승률에 복귀했다. 한화는 지난 주말 넥센전 3연승 이후 다시 3연패로 추락했다.

▶LG 3-1 롯데=1-1 동점이던 9회초 1사 만루. LG 7번 서동욱이 친 타구는 전진수비를 하던 롯데 2루수 박준서의 정면으로 갔다. 박준서가 타구를 잡아 홈에 뿌려 3루주자를 아웃시킨 뒤 포수 강민호가 1루로 던졌다. 타이밍상으론 아웃. 그러나 공이 옆으로 치우쳤고, 박종윤이 넘어지면서 잡았으나 오석환 1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했다.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는 것. 다시한번 기회를 얻은 LG는 대타 윤요섭이 좌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쳤고, 5할 승률을 지켜냈다. LG 마무리 봉중근은 9경기 연속 세이브행진을 이었다.

▶넥센 9-5 SK=1회 4점을 뽑은 넥센은 초반 분위기를 끌고 갔다. 하지만 6회 선발 밴헤켄이 흔들리면서 3점을 내주고 6-4로 쫓겼다. 전날 3-0으로 앞서다 8회 2점, 9회 5점을 내주고 역전패한 기억이 떠오를 만 했다. 하지만 넥센에는 해결사 강정호가 있었다. 강정호는 7회 무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3-2 한화=팽팽하던 경기는 8회 한화 외국인 투수 바티스타가 올라온 후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바티스타의 불안한 제구가 또 사고를 쳤다. 1사 후 이승엽과 진갑용을 연속 볼넷으로 보낸 후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바티스타는 강봉규에게 추가 안타를 허용하고 강판당했다. 한화 안승민이 올라와 후속 타자들을 막아 추가 실점은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화는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삼성에 스윕(3연전을 모조리 내줌)을 당했다. 삼성은 이번 시즌 첫 스윕을 달성했다. 삼성 두번째 투수 차우찬이 시즌 첫승을 올렸다. 오승환은 시즌 10세이브를 기록했다.

▶KIA 4-2 두산=KIA 이범호가 부상 재발의 우려를 씻고 4번으로 돌아오자 타선의 응집력이 뚜렷하게 되살아났다. KIA는 1회 2사 1루에서 이범호와 최희섭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의 3회말 반격으로 2-2 동점이 됐지만, 6회초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실책으로 선두타자 김상훈이 출루한 뒤 1사 1, 2루에서 김선빈의 좌전 적시 2루타로 3-2를 만든 KIA는 2사 1, 2루에서 다시 이범호가 좌전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KIA 선동열 감독은 리드를 되찾자 6회 필승조 박지훈과 마무리 한기주를 투입해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