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행보가 놀랍다. 무려 20연승.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도 10승을 보탰다. 서부 컨퍼런스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샌안토니오는 8강에서 유타 재즈를 4전전승으로 누른데 이어, 4강에서 LA 클리퍼스마저 4연승으로 잠재웠다. 그리고 31일 현재 결승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스에 2연승을 거두고 있다.
그럼 샌안토니오의 20연승은 역대 연승 기록 중 몇번째일까.
미국스포츠전문사이트 CNNSI가 역대 NBA 최다연승기록을 모았다. 1위는 33연승이다. 1971~1972시즌 LA 레이커스가 세운 기록이다. 당시 LA 레이커스는 윌트 체임벌린, 제리 웨스트, 게일 구드리치 등이 활약한 최강팀이었다. 제리 웨스트는 드리블을 하고 있는 NBA 로고의 모델이기도 하다. 당시 LA 레이커스는 69승13패를 기록, 정규리그 최고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기록은 1995~1996시즌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 불스(72승10패)에 의해 깨졌다.
역대 2위는 휴스턴 로케츠가 가지고 있다. 2007~2008시즌 세운 22연승이다. 당시 휴스턴은 강한 전력이 아니었다. 간판스타였던 트레이시 맥그래디와 야오밍이 모두 부상으로 개점휴업상태였다. 하지만 휴스턴은 래퍼 알스톤, 루이스 스콜라, 칼 런드리 등 신예들을 주축으로 걸출한 조직력과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거침없는 연승행진을 했다.
세번째 기록은 현재 샌안토니오가 하고 있는 20연승이다. 2승만 더 보태면 휴스턴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1970~1971시즌 밀워키 벅스도 20연승을 했다. 카림 압둘 자바와 오스카 로버트슨이 이끌던 시기였다.
그 다음은 LA 레이커스가 가지고 있는 19연승(1999~2000시즌)이다.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당시 최강의 원-투 펀치를 이뤘다. 2000~2001시즌에도 LA 레이커스는 19연승을 기록하며 당대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보스턴 셀틱스도 19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08~2009시즌 세웠다. 현재 트렌드가 된 '빅3'의 원조가 팀의 중심이었다. 기존의 에이스 폴 피어스와 함께 케빈 가넷, 레이 앨런이 가세하면서 보스턴은 일약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 결국 챔피언 반지까지 차지했다.
공동 8위는 1969~1970시즌 뉴욕 닉스, 1981~1982시즌 보스턴, 1995~1996시즌 시카고 불스가 세운 18연승. 보스턴은 불세출의 스타 래리 버드가 있었고, 시카고는 마이클 조던이 버티고 있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역대 NBA 최다연승 TOP 10
순위=팀=시즌=연승
1=LA 레이커스=1971~1972=33
2=휴스턴 로케츠=2007~2008=22
3=샌안토니오 스퍼스=2010~2011=20(진행중)
3=밀워키 벅스=1970~1971=20
5=LA 레이커스=1999~2000=19
5=LA 레이커스=2000~2001=19
5=보스턴 셀틱스=2008~2009=19
8=뉴욕 닉스=1969~1970=18
8=보스턴 셀틱스=1981~1982=18
8=시카고 불스=1995~199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