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KIA 에이스 윤석민을 무너트리면서 지긋지긋한 홈경기 8연패를 탈출했다.
두산은 29일 잠실 KIA전에서 포수 양의지의 1회초 연속 도루저지로 위기를 넘긴 뒤 1-1이던 4회말 안타 4개로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5회에도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은 끝에 4대1로 승리했다.
모처럼 홈 팬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한 두산 김진욱 감독은 "지난번 광주(5월11일)에서 윤석민에게 당한 완투패를 잊고 우리 타자들이 자신감 있게 더 공격적인 타격을 해주면서 상대 투구수를 늘려간 게 주된 승리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KIA 선동열 감독은 "경기 초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면서 "주중 첫 경기를 놓쳤지만 남은경기 잘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