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가 국제체조연맹(FIG) 5월 세계 랭킹 5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랭킹 19위에서 무려 14계단을 껑충 뛰었다.
손연재 위로는 세계랭킹 1~3위 러시아 삼총사 다리아 콘다코바, 다리아 드미트리에바, 에브게니아 카나에바와 '이스라엘 에이스' 네타 리브킨 뿐이다. 가파른 상승세를 랭킹으로 다시금 보여줬다.
FIG 세계랭킹은 월드컵 출전 횟수와 성적을 기본으로 한 랭킹포인트 합산으로 결정된다. 올시즌 진행된 월드컵 시리즈 6개 대회중 4개 대회에 참가했고,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4월 이탈리아 페사로월드컵을 시작으로 러시아 펜자월드컵, 5월 불가리아 소피아월드컵,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월드컵 등 4개 월드컵 대회에 릴레이 출전했다. 펜자월드컵에서 첫 전종목 결선 진출을 이뤘고, 후프에서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18위권 국가의 선수만이 출전자격을 얻는 A급 월드컵 소피아대회에서 3개 종목 결선 진출과 함께 리본 종목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직전 타슈켄트월드컵에서는 첫 전종목 28점대를 기록하며 전종목 결선에 진출했다.특히 유일한 A급 대회 소피아월드컵은 랭킹포인트가 높다. 3개 종목 결선, 동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랭킹포인트를 한껏 끌어올렸다.
'러시아 2인자' 콘다코바가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자인 '부동의 세계 1위' 에브게니아 카나에바(2위)가 동료 콘다코바에 비해 랭킹이 낮은 이유는 참가횟수탓이다. 카나에바는 페사로 대회, 소피아 대회 등 올시즌 2개 대회에만 출전했다.
참가횟수가 중요한 FIG 세계랭킹이 실제 런던올림픽에서의 랭킹이라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많은 대회에 출전했다고 해서 무조건 랭킹포인트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기록해야 랭킹 포인트를 얻는다. 올시즌 손연재의 눈부신 상승세를 입증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런던올림픽에서 1차 목표는 결선무대다. 리듬체조 종목에서 메달은 단체전, 개인종합 단 2개뿐이다. 개인종합 부문에서 상위랭커 10명이 진출하는 결선 무대가 목표다. 다시 원점에서 후회없는 진검승부로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 것을 목표 삼고 있다.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꿈의 올림픽 무대에서 실수없이 무결점 연기를 선보인다면 대한민국 리듬체조 사상 최고의 성적이 가능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