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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호' KIA 최희섭, "이젠 잘 쳐야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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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호 덕분에 심리적으로 편해졌다."

KIA 최희섭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최희섭은 2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 5번-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3안타 경기를 하며 시즌 3호 홈런을 날린데 이어 이틀 연속 홈런. 최희섭의 물오른 타격감에 힘입어 KIA는 5대2로 LG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시즌 첫 4연승이다.

최희섭의 불방망이 앞에서는 리즈의 강속구도 무용지물이었다. 최희섭은 2회 첫 타석부터 리즈의 158㎞짜리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3-2로 앞서가기 시작한 6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151㎞짜리 높은 직구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최희섭은 경기가 끝난 뒤 "이제는 잘 쳐야될 때가 온 것 같다. (이)범호가 돌아오고 나서 나한테 집중됐던 것들이 분산된 느낌이라 심리적으로 편하다. 투수들이 승부를 해오고 있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잠시 부진을 겪었던 건 체력적 문제라기 보다는 심리적으로 지쳤던 것 같다. 범호 덕에 많이 편해졌다"고 덧붙였다.

달라진 팀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최희섭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하나가 되라고 주문했는데 이젠 팀 플레이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전까지 득점을 하면 곧바로 실점하는 패턴이었지만, 이제 점수를 뽑으면 지키는 힘이 생긴 것 같다. 전체적으로 팀이 강해진 것 같다"며 웃었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