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포수 이지영이 1군 엔트리에 올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5일 이지영을 1군에 등록시키고 김헌곤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이로써 삼성은 진갑용 이정식에 이지영까지 1군에 포수만 3명을 두게 됐다. 보통 1군엔트리를 짤 때 포수는 2명 정도를 둔다. 투수 12명, 야수 12명으로 26명의 엔트리를 구성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25일 현재 롯데, 두산 등 6개 팀이 투수 12명-포수 2명-야수 12명으로 엔트리를 짰다. 삼성과 LG(심광호 김태군 윤요섭)만이 포수를 3명두고 야수를 1명 줄였다.
류 감독이 포수를 3명으로 늘린 것은 진갑용 때문이다. 진갑용의 좋은 타격감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진갑용은 타율 3할5푼5리에 2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승엽(0.368), 박한이(0.360)에 이어 팀내 타율 3위에 타점 3위를 달린다.
그러나 진갑용은 체력적인 부담 때문에 매경기 포수로 나서긴 힘들다. 그렇다고 지명타자로 내기도 쉽지 않다. 진갑용이 지명타자로 나가면 포수는 이정식 혼자 봐야하기 때문에 부상 등 여러 상황에 대비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포수 이지영을 1군에 합류시켰다.
류중일 감독은 "진갑용이 많을 땐 일주일에 5경기도 나오는데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면서 "진갑용이 방망이가 좋아 그냥 두긴 아깝다. 왼손투수가 나올 때 진갑용이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진갑용은 25일 대구 SK전에선 선발에서 제외되고 대신 이정식이 선발 마스크를 썼다. 3일간 롯데와의 홈경기서 모두 포수로 뛰었기 때문. 이날 SK 선발이 언더핸드스로 박종훈이라 류 감독은 진갑용 대신 왼손타자 조영훈을 5번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