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롯데 정대현이 7월중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2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어제 일본에 가서 검진을 받고 왔는데 좋게 회복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6월 중순부터 피칭 연습을 하고 6월말 2군 경기에 나서면, 7월중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현은 지난 2월 전지훈련 도중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그동안 재활 훈련을 해 온 정대현은 지난 24일 수술을 받았던 일본 오사카 대학병원에서 최종 검진을 받았다. MRI 검사 결과 무릎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왔고, 무릎 운동을 어느 정도 보강한 뒤 피칭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견을 들었다.
현재 롯데 불펜진은 그다지 상황이 좋은 편이 못된다. 마무리 김사율만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최대성 이명우 강영식 등이 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뽑은 김성배가 그나마 셋업맨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양 감독은 그동안의 불펜 운용에 변화를 줘 앞으로는 김사율 앞에 김성배를 기용하고, 그 앞에 최대성 이명우 등을 등판시킬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대현의 복귀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양 감독은 "지금 1위팀과 10경기 이상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다. 아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정대현을 서둘러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대현이가 오면 큰 힘이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7월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