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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민주통합당 의원, 정지영 감독 영화로 배우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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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민주통합당 의원이 정지영 감독의 영화에 카메오 출연한다.

천정배 의원은 1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찍으러 경기도 북부청사에 와 있습니다. 정지영 감독이 만드는 영화인데 저도 출연합니다. 정 감독의 지휘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라며 촬영장 사진을 공개했다.

영화의 제목을 묻는 팔로워들의 질문에 "저도 아직 잘 몰라요. 김근태 의장 역이 주연입니다"라고 답하며 "대사가 없으니 내면으로 영혼을 불살라야 할 텐데"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몇 시간 후, 천정배 의원은 "촬영을 끝냈습니다. 1분도 안 되는 장면을 찍는데 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찍고 또 찍고 조명을 바꾸고… 영화 만드는 분들의 정성과 노력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됐습니다. 정치도 이런 자세로 해야겠어요"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천정배 의원이 카메오 출연한 영화는 정지영 감독의 차기작 '야만의 시대'(가제)다. 지난 해 12월 타계한 '민주화운동의 상징'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고문의 일대기를 극화한 작품이다. 국가보안법과 집시법 위반으로 구속됐다가 고문기술자 이근안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월 개봉해 346만 관객을 동원한 정지영 감독의 전작 '부러진 화살'에 이어 또 한번 사회성 짙은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제2의 부러진 화살'로 불리고 있다. 5억원 미만의 저예산으로 제작되며 정지영 감독이 기획과 각본, 연출, 제작을 도맡았다. 연말 대선 전 개봉을 목표로 한창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