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케니' 케니 달글리시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달글리시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이유는 부진한 성적때문이다. 달글리시의 경질은 존 헨리 구단주와의 면담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달글리시는 지난 월요일 구단 모기업인 펜웨이 스포츠 그룹과 만났다. 하루만에 영국으로 돌아온 뒤 바로 경질 소식이 들려왔다.
2011년 1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로이 호지슨 뒤를 이어 임시로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달글리시는 후반기 리버풀의 상승세를 이끌며 정식 계약을 맺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조던 헨더슨, 스튜어트 다우닝, 호세 엔리케 등 대대적인 영입을 하며 리버풀의 부활을 예고했다.
칼링컵을 우승하며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었지만, 리그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1994년 이후 최저인 8위에 그치며 실망을 안겼다.
달글리시 감독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버풀 감독으로 다시 돌아온 것은 매우 영광스럽고 특권이었다. 구단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모든 선수와 스태프, 그리고 항상 나를 지지해줬던 팬들에게 정말로 고마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사퇴의 변을 전했다.
달글리시 경질 후 다양한 이름들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위건의 생존을 이끈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을 비롯,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전 첼시 감독, 라파엘 베니테스 전 리버풀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