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과 2011년에는 K-리그 4개팀 가운데 3개팀, 2010년에는 모두 16강에 올랐다.
아시아는 여전히 K-리그의 무대다.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의 '16강 그림'이 그려진다. 조별리그 최종전이 15일과 16일 열린다. K-리그는 구름이 조금 낀 맑은 날씨다. 남은 구름만 걷히면 된다. 반면 일본은 4개팀 중 1개팀, 중국은 3개팀 중 2개팀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마지막까지 방심은 금물이지만 K-리그는 4개팀 모두 16강 진출을 바라고 있다. 각 조 1, 2위가 16강에 오른다. F조의 울산은 이미 16강에 선착했다. 16일 FC도쿄(일본)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1, 2위 결정전을 치른다. 두 팀의 승점은 나란히 11점(3승2무)이다. 골득실에서 FC도쿄(+7, 울산 +3)가 앞서 있다. 울산은 승리해야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E조의 포항, G조의 성남, H조의 전북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포항은 16일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 성남은 15일 탈락이 확정된 톈진 테다(중국)와 각각 원정경기를 갖는다. 두 팀 모두 비기기만해도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그러나 패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포항은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성남은 나고야(일본)-센트럴코스트(호주)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지옥에서 탈출한 전북은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15일 홈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무승부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갚아야 할 것이 남았다. 전북은 광저우(중국), 가시와와의 1, 2차전에서 1대5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무너질 것 같았지만 3차전부터 반전에 성공했다. 3연승으로 조 1위에 올라있다. 가시와의 치욕을 되돌려줘야 한다.
1, 2위, 순위도 신경을 써야 한다. 16강 구도는 세상에 나와있다. E조와 G조, F조와 H조가 맞붙는다. 1위와 2위가 단판으로 8강 진출팀을 가린다. 최악의 경우 K-리그 4개팀이 16강전에서 만날 수 있다. 포항과 성남, 울산과 전북이 맞닥뜨리는 구도다. 8강 진출팀을 두 팀밖에 배출하지 못한다. 낭비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4개팀이 모두 각 조 1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골육상쟁'을 피하고 홈에서 16강전을 치를 수 있다. 모두 조 2위를 차지할 경우에도 만남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원정은 부담이다.
조별리그가 종착역이다. K-리그도 숨을 죽였다. 16강전의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