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나섰던 나상욱은 1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잃으며 8언더파 280타로 공동 7위에 그쳤다. 나상욱의 우승 실패로 지난해 최경주(42·SK텔레콤)가 가져갔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우승 트로피는 2년 연속 한국(계)선수의 품에 못했다.
우승은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매트 쿠차(34·미국)가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71만달러(약 19억 6000만원). 통산 4승째를 거둔 쿠차는 2007년 필 미켈슨(42·미국)의 우승 이후 5년만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우승을 차지한 미국인이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