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밥 열풍이다. 분식전문점 판세가 변했다는 말도 들린다. 소자본 창업자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이 없다. 대부분 퓨전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 된 메뉴를 갖추고 있다.
퓨전 분식전문점의 특징은 카페형 인테리어와 차별화된 메뉴, 창업비용 대비 높은 수익이다. 기존 분식전문점의 10대 타깃 메뉴와 간단한 인테리어에서 진화한 형태. 대표적인 브랜드가 고니와주먹밥(www.gonee.co.kr)이다. 기름을 사용하지 않은 30여가지 웰빙주먹밥과 100% 쌀떡을 이용해 만든 미니해물떡찜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면서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주먹밥은 신세대의 취향에 맞게 예쁜 컵에 담겨져 있다. 컵 속에 주먹밥을 둥글게 뭉쳐 계란후라이로 토핑한 메뉴다. 종류도 날치알, 크래미샐러드, 소불고기 등 30여가지에 이른다.
다른 브랜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메뉴는 해물떡찜이다. 100%로 쌀로 만들어 쫀득쫀득한 떡볶이와 국내산 고춧가루만을 사용해 매콤달콤한 맛을 내는 소스, 여기에 해물이 어우려졌다.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카페형이다. 고니와주먹밥 회사측은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게 단순히 음식만을 먹는 기존 분식점을 탈피해 맛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다이어트음료로 각광받고 있는 다양한 버블티 메뉴도 갖추고 있다. 식사 뿐만 아니라 모임 등의 장소로도 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매출은 소자본 창업 아이템 중에도 높은 편이다. 대구광역시 동성로 본점의 경우 66㎡(구 20평) 크기에서 월 4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출이 높은 이유는 모든 메뉴의 포장판매(TAKE-OUT)가 가능한 점과 조리시간 최소화에 따른 빠른 테이블 회전률, 세트메뉴 구성 등이다. 본사 주관의 소정의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손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기획되어 있다. 최소한의 인원으로 높은 매출을 유지하는 이유다.
고니와주먹밥 관계자는 "특화된 틈새 아이템으로 국내 농축산물을 사용, 기름을 뺀 조리법으로 웰빙 트렌드에도 적합한 브랜드"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