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 10명 중 8명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셨다. 지난 2월 한국주류산업협회와 주류업계가 전국 성인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주류 소비행태'를 조사한 결과 76.7%가 '월 1회 이상 음주'한다고 답했다. 전년(75.6%)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주류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호프전문점도 다양한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오코노미 벙커21은 일본정통철판요리 전문점을 표방하며 신개념 철판호프로 입지를 굳혔다.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 오사카 오코노미야끼를 비롯, 철판테이랴끼, 치킨철판구이, 철새우관자구이 등 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정통 일본식 철판요리가 대표메뉴다. 가격대는 4000원부터 1만6000원까지 합리적. 데판야끼 바 및 홀 테이블 철판에서 직접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고객들은 철판요리의 향연을 직접 만끽할 수 있다.
오코노미 벙커21은 기존의 일본 철판요리를 흉내 내던 수준에서 벗어나 현지 기업체와 전략적인 업무 협약을 통해 전문가의 기술을 전수받고 다양한 소스가 특징이다. 가맹점주의 일본 현지 교육으로 일본 본토의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김중민 FC전략연구소 소장은 "정통 일본식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창업자들의 일본 현지 교육을 중요시 하고 있다"며 "벙커21의 가맹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전원 일본 현지 교육기회를 제공해 정통 일본식 철판요리의 개념을 이해하고 고객에게 제대로 서비스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비어카페를 표방한 '펀비어킹'(www.funbeerking.com)은 '도심 속 캐러비안'을 콘셉트로 바이킹을 모티브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직원도 해적 유니폼으로 무장해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메뉴 주문시 다양한 치킨메뉴를 비롯해 모두 '반반' 주문이 가능하다. 무엇을 고를지 고민이 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공략한 것이다.
펀비어킹 관계자는 "'메뉴의 선택은 고객의 몫'이라는 생각으로 선보인 반반메뉴가 매출의 50%를 상회할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자체 개발한 용기와 생맥주 타워잔으로 맛은 물론 마지막 맥주 한잔까지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세계맥주할인전문점 '쿨럭'(www.coolluck.kr)은 다양한 세계맥주를 타 브랜드에 비해 최대 30~40%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 가격경쟁력이 장점이다. 초크아트와 시샤(물담배) 등 놀이요소로 마시는 즐거움에 재미를 더했다. 특허출원한 '프로스트 바'(Frost bar)는 작은 냉각장치가 바에 설치돼 있어 언제든지 시원한 맥주를 즐기는 게 가능하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