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선의 경마는 과학이다. ▶병력과 입상률
마필의 병력은 그야말로 수도 없이 많다. 일반팬들은 의미 조차 잘 파악할 수 없는 병명도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몇가지 병명과 입상률에 대해 알아본다.
일단 열창, 좌창, 좌상, 찰과상, 자창 등이 흔하게 볼 수 있는 병력이다. 둔한 물체에 찢어진 상처가 열창, 약간의 상처 흔적만 보이는 것이 좌창, 그리고 피부는 멀쩡한데 멍이든 상처는 좌상으로 인식해두면 좋겠다. 그리고 찰과상은 우리들도 흔하게 경험하듯이 피부마찰로 벗겨진 증상이다. 그리고 자창으로 일컬어지는 것은 칼, 바늘, 못 등에 찔린 상처를 의미한다.
이들의 상처는 경주능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자창의 경우 입상률과는 무관한 수치를 보인다. 이 병력중에는 열창 정도가 약간의 경주력 저하를 초래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창의 경우엔 오히려 입상률이 약간 올라가는 모습이라 그 병력의 통원일수와 예시장 상태를 살펴봐야 하겠다. 그리고 봉와직염은 상처부위 또는 바늘로 꼬맨 부위에 고름이 잡히는 현상인데, 이또한 경주력을 약간 하락시키는 병력이다.
그리고 마비성근색소뇨라는 병명은 여러 원인으로 근육에 마비가 오며, 오줌색깔이 적색 또는 흑색으로 변하는 증상이다. 이 또한 경주력을 저하시키는 병명이다.
경주력저하와 무관한 병력도 있다. 대표적 병명이 인대염이다. 말 그대로 인대에 생기는 염증이다. 이 병은 일반적으론 경주력 저하의 큰원인이라 생각되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거의 무관한 입상률과 3착 성공률을 보이고 있으므로 예시장 상태를 살펴야 하겠다.
이렇게 무관한 병력은 종자골염이라든가 활막염 계인대염 등이 있다. 아주 치명적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오히려 입상률엔 무관한 모습이라 병력을 자의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마필상태를 살피는 단서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정석경마(www.wefa.kr)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