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갤러퍼(국1, 5세 수말, 서범석 조교사)는 서울경마공원의 최강의 포입마다. 한때 17연승의 주인공인 부경경마공원의 영웅 미스터파크를 잡을 비장의 무기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KRA컵 클래식 대상경주(혼합 1군, 2000m, 핸디캡)에서 내로라하는 외산마들을 물리치고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연말 그랑프리에서 컨디션 난조로 11위에 그치는 기대이하의 성적으로 체면을 구겼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에이스갤러퍼'는 올해 들어 복승률 100%(우승 1회, 2위 1회)로 절정의 기량을 되찾아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에이스갤러퍼'가 13일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1700m, 핸디캡) 경주에 출전해 다시 우승사냥에 나선다.
모처럼 1700m 경주 출전에 따른 부적응도 예상되지만, 그랑프리 부진으로 자존심이 많이 구겨진 만큼 이번 경주를 통해 건재함을 보여주려는 의지가 강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만하다.
서범석 조교사는 "능력에 대한 부분이나 상대마와의 경쟁보다는 부담중량 극복이 관건"이라며 "컨디션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고, 물론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말했다.
출발대를 박차고 나가는 순발력이 일품이다. 순발력만으로 단독선행이 가능하며 선행을 나서지 못하더라도 선두권 후미를 따르며 우승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경쟁상대로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칸의후예', 1군 데뷔전에서 3위를 기록한 '번개강호', 지난 3월 스포츠동아배 타이틀경주 우승하며 새롭게 암말 강자로 평가 받고 있는 '루비퀸' 등이 꼽히고 있다.
칸의후예(국1, 6세 수말, 이희영)는 육중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일품이다. 지난해 1군 무대에서 꾸준한 성적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한때 체중이 평소보다 20㎏ 증가하며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직전 경주에서 490㎏대 최적의 몸컨디션으로 1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현재 경기력만 나와 준다면 우승까지도 내다볼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번개강호(국1, 4세 수말, 김양선 조교사)는 '비카'의 자마로 4세임에도 벌써 500㎏을 넘기는 등 체격 조건이 매우 좋은 마필이다. 1억원에 가까운 고가 마필로 중-장거리 진출 이후 진가가 나오는 대기만성형 자질을 보유했기에 부담중량만 적당하면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복병마로 분류된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서울경마공원 최강의 포입마 '에이스갤러퍼'가 구겨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