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지난달 16일 과거 인터넷 방송 시절 말했던 위안부 폄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김구라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늘 마음 한구석에 부채의식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너그럽게 생각해 주신 여러분 덕분에 계속 연예계 생활을 할 수 있어 늘 감사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제 과오를 다 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오늘 다시금 절감합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저는 이 시간부터 저 자신을 돌아보고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습니다"라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써 김구라는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이는 김구라 뿐이 아니다. 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신정환, 동영상 파문과 폭력 혐의로 얼룩진 한성주, 탈세 혐의로 곤혹을 치른 강호동, 이혼 소식과 함께 중국으로 떠난 조혜련 등 방송인으로서 종횡무진했던 이들이 사라져 팬들의 궁금증을 샀다. 오는 11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TV조선(CH19) '연예 inTV'에서는 사라진 스타들의 근황을 취재했다.
◆ 한성주, 서래마을서 훤칠한 체격의 남자와 동행.. 6월 4일 재판
동영상 파문 이후 해외 출국설 등 갖가지 설들만 무성했던 한성주가 국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성주는 최근 훤칠한 체격의 남자와 서래마을에서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업계 관계자들에게 목격되며 관심을 모았다. 이 관계자는 "서래마을에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하더라"며 "함께 동행한 남자가 훤칠한 키에 체격으로 훈남이라고 하더라. 연인 사이인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한성주는 지난 2월 10일 금호동 자택을 처분했을 당시에도 한 남자와 동행한 것으로 알려져 동일 인물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시 한 관계자는 "한성주가 3차례에 걸쳐 이삿짐을 나를 때 도와준 남자가 있다"며 "한성주가 집을 비울 때도 살림을 돌봐주며, 택배도 대신 챙겼다"고 밝혔다. 한편 한성주는 전 남자친구 크리스토퍼 수와 6월 4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
◆ 김구라, 위안부 할머니에 직접 사과.."봉사 활동 가겠다"
취재에 따르면 김구라가 지난 4월 22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살고 있는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나눔의 집'에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나눔의 집'의 관계자는 "지난 22일 김구라씨가 직접 전화를 걸어 지난 날의 사과를 전하고, 본인이 찾아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며 "할머니들을 위한 조그만 정성이라도 보일 수 있다면 봉사 활동을 하고 싶은데 할 방법이 있겠느냐고 물어왔다"고 전했다.
김구라의 한 측근은 "본인의 마음 속 상처가 깊다. 현재 집에서 가족들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와 함께 김구라는 최근 거주하던 김포에서 일산으로 이사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측근은 "원래 김포에 사는데 최근에 일산에 집을 지어서 이사를 간다더라"고 말했다.
◆ 신정환, 파주에서 분당으로 이사.. "건강 상태 양호"
신정환이 파주에서 분당으로 이사를 간 것으로 확인됐다. 신정환의 주치의인 코리아 성형외과 은승표 원장은 "신정환이 아는 형과 4월에 왔었다. 지난 2010년 오토바이 사고 후 심각한 상태까지 갔었지만, 꾸준한 치료를 받은 덕분에 이제는 거의 완치 단계다"고 말했다. 이어 "4개월에서 5개월에 한 번씩 방문하고, 이제는 치료를 목적으로 하기보다 현재 다리 상황을 체크하기위해 올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정환이 가족과 함께 살던 파주를 떠나 분당으로 최근 이사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분당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컴백은 아직 무리"라고 말을 아꼈다.
◆ 강호동, 컴백설만 무성할 뿐..지속적인 기부 관심
최근 강호동의 컴백설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강호동의 측근은 "당치도 않은 소리"라며 선을 그었다. 이 측근은 "아직 때가 아니다. 강호동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연예계 컴백과 관련된 일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달 강호동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랜차이즈 (주)육칠팔 보유 지분 및 지분 수익 전체를 기부를 통해 사회 환원키로 결정했다. 강호동은 이에 앞서 어린이 재단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 아이들을 위한 빌리지 프로젝트를 하는 등 지속적인 기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겨울 기자 박종권 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