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쓰릴 듯. 9회말 2사 1,2루서 임재철의 큰 타구에 중견수 김강민이 펜스앞까지 달려가 글러브를 뻗었을 때만 해도 SK의 승리로 끝나는 가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잡은 줄 알고 두팔을 치켜 들었지만 이내 얼굴빛이 달라졌다.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순식간에 경기가 8대9 역전패가 되버렸다.
1점차 승리가 몇 초만에 1점차 패배로 바뀌는 순간. 이 감독은 "내일 잘하겠다"라는 짧은 멘트만을 남기고 버스로 향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