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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당신이 자꾸 먹는 진짜 속마음, 허기의 실체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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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당신을 살찌게 하는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꾸만 먹게 된다는 당신, 배가 불러도 눈앞의 음식에 무심코 손을 가져가는 당신, 날마다 다이어트에 도전하지만 강렬한 식욕 앞에 매번 좌절하는 당신, 그리고 이 모든 것에 해당하는 당신이라면 일독해볼 만한 책이 있다. 신간 '당신이 자꾸 먹는 진짜 속마음'은 주체할 수 없는 허기의 실체를 밝히고 그에 대한 처방전을 제시하는 책이다.

심리학 박사이자 이 책의 저자인 도린 버츄는 식욕이 현재의 심리 상태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음식을 갈망하는 속마음을 다스린다면 과식도 자연스럽게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초콜릿에 집착하는 건 애정관계에 불만이 있다는 의미이고, 유제품이 먹고 싶은 건 우울한 마음의 발현이다. 짠 군것질은 분노와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음식이며, 일만 많이 하고 놀지 못하는 사람은 매운 음식을 갈망한다. 달콤한 빵냄새를 떨쳐내지 못하는 건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뜻이다. 이 책은 사람들이 갈망하는 음식을 분류하고 식욕에 숨겨진 심리를 과학적으로 해석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정말 배가 고픈 것과 감정적으로 허기를 느끼는 것을 구분할 수 있게 됐다면 다이어트의 절반쯤은 성공한 셈이다. 자신이 지금 갈망하는 음식에 따라 심리적 문제를 진단하고, 구체적 실천에 들어가면 된다. 이 책이 제시하는 처방전은 어렵지 않다. 가까운 사람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 철학적 글쓰기, 그림과 연주 등 창의적인 취미 갖기, 스스로를 인정하고 자신감 회복하기 등이다. 너무나 쉽고 간단해서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결국 이 실천 방안들은 한 곳을 가리키고 있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삶을 사랑하라는 것. 다이어트 문제와 자존감 회복을 연결짓는 저자의 주장은 강한 설득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내 자신이 현재 어떤 모습인지 돌아보고 보듬게 되는, 특별한 심리 치유의 경험도 하게 된다. (도린 버츄 지음 / 지식채널 / 1만4000원)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