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가 9년만에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방패 모양의 문장)'의 영광을 안았다.
유벤투스는 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네레오 로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칼리아리와의 아탈리아 세리에A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2위 AC 밀란이 인터밀란과의 밀란더비에서 2대4로 패함에 따라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유벤투스의 우승이 확정됐다. 유벤투스는 이날 승리로 22승15무 승점 81을 획득했고, AC밀란은 승점 77(23승8무6패)에 머물렀다.
승점 1 살얼음 점수차로 선두를 유지하던 유벤투스는 필승 의지로 칼리아리전에 나섰다. 전반 6분 부치니치의 선제골로 앞서간 유벤투스는 후반 29분 보리엘로의 골을 보태 완승을 거뒀다. 반면 AC밀란은 이브라히모비치가 2골로 분전했지만, 해트트릭을 기록한 밀리토에 밀려 2대4로 패했다. AC밀란은 초반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유벤투스가 세리에A 정상에 오른 것인 2002~2003 시즌 이후 처음이다. 유벤투스는 승부조작 가담에 따른 징계로 세리에B로 강등됐다 2006~2007시즌에 세리에A로 복귀했다. 복귀 후 5년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명가 자존심을 회복했다. 무엇보다 유벤투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지지 않는다면 무패우승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