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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타자 푸홀스, 111타석 만에 홈런포 가뭄 해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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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 기다렸다. 강타자 푸홀스(32)가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첫 홈런을 터트리는데 한달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정확하게 29경기 111타석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친정 세인트루이스를 떠나 에인절스로 이적했던 푸홀스가 길었던 홈런포 침묵을 깨트렸다. 푸홀스는 7일(한국시각) 미국 에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토로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다.

푸홀스는 2-1로 앞선 5회 공격에서 토론토 선발 허치슨의 5구째 84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월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볼카운트 2B2S에서 가운데로 쏠린 공을 놓치지 않았다.

그라운드를 돌고 덕아웃으로 온 푸홀스는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푸홀스는 이날 3번 1루수로 복귀했다. 전날 토론토전에서 푸홀스는 28경기 만에 선발에서 제외됐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27경기에서 푸홀스의 타율(1할9푼4리)이 2할 아래로 떨어지자 선발에서 뺐다.

한 경기 만에 다시 선발로 복귀한 푸홀스는 홈런 한방을 터트렸지만 아직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기 어렵다. 이날 4타수 1안타(1홈런) 1삼진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1할9푼6리로 여전히 2할을 밑돌았다.

에인절스는 4대3으로 승리했다. 에인절스 선발 윌리엄스가 6⅔이닝 8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시즌 3승(1패)을 거뒀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푸홀스는 2001년 세인트루이스를 통해 메이저리거가 됐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동안 매년 타율 3할 이상을 쳤다. 또 지난해까지 매년 30개 이상의 홈런을 쳤다. 정교함 동시에 장타력까지 갖춰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가장 무서운 타자 중 한명으로 꼽힌다. 2003년과 2009년 두 번 행크아론상을 받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