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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만의 컴백' 김연아 아이스쇼, 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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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만에 돌아온 '피겨여왕' 김연아가 '피겨낙원'을 꾸민다.

김연아가 5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에 나선다. 이번 컨셉은 '피겨낙원(樂ONE)'이다. '피겨낙원(樂ONE)'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한 경쾌하고 신나는 즐거움을 의미하는 '락(樂)'과, 관객이 직접 참여해 선수와 관객이 하나되어 즐기는 시간을 의미하는 '원(ONE)'이 결합됐다. 피겨스케이팅의 즐거움, 어울림 등의 의미가 담겼다. 김연아는 "올댓스케이트 자체가 피겨낙원이다. 피겨스케이팅은 관중과 함께하는 스포츠인데 스케이터도, 관중도 전 세계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올댓스케이트에는 존재한다"며 "이번 아이스쇼를 보는 팬들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비장의 무기가 있다. 갈라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뽐내던 김연아가 이번 아이스쇼에서 특별한 변신을 시도한다. 이번에는 '남자'다. 김연아는 1부 공연에서 마이큼 부블레가 부른 '올 오브 미(All of me)'에 맞추어 남자로 나선다. 김연아는 "평소 마이클 부블레의 노래를 좋아한다. '올 오브 미'는 데이비드 윌슨 안무가도 추천한 곡이다. 남자 버전이라 고민하다가 남장을 하자는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 오브 미에서는 김연아표 명품 점프는 볼 수 없게 됐다. 김연아는 "남장을 하게 되면 점프나 스핀이 어렵다. 안무를 하다보니 점프는 없어도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올 오브 미'외에 프로그램을 하나 더 선보인다. 올해 그래미상 6개 부문을 휩쓴 아델의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를 선보인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애절한 가사가 특징인 곡으로 김연아만의 풍부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매혹적인 느낌의 세련되고 여성미 넘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아이스쇼에는 김연아 외에도 세계 최고의 스케이터들이 한국팬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신 피겨 황제'로 불리며 9개 대회 연속 우승 및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패트릭 챈(캐나다)과 25세에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첫 번째 아이스 쇼 무대에 선다. '한국 피겨의 미래' 김해진 김진서 등도 세계적인 선수들 틈바구니 속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이 밖에 얼음위에서 물구나무 서기 등 역동적인 동작으로 유럽, 미국 등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스 아크로바틱도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