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족여행차 한국을 방문해 화제가 됐던 할리우드 스타 제시카 알바의 인터뷰가 30일 공개된다.
방한 중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제시카 알바는 한국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밝히고, 출산 이후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에 나서는 이유 등을 털어놓았다.
제시카 알바는 "언젠가 한국에서 액션 영화를 찍고 싶다"며 특별히 박찬욱 감독과 영화 '올드보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올드보이'는 캐릭터들이 강하고, 내용이 복잡미묘해 마치 아름다운 음악처럼 다가왔다. 박찬욱 감독을 만난다면 이성을 잃을지도 모른다. 박 감독이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한다면 나에게 꼭 전화해 달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자신을 "따분한 범생이(Nerd)"라고 표현하며 "요리를 좋아하고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집에 피자 오븐을 만들어 놓았다. 5시간 넘게 반죽하고 굽기를 반복할 때 오히려 행복하다. 그렇게 좀 따분한 범생이 같은 면이 있다"며 세계적 섹시스타답지 않은 소탈함을 보여주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이후 친환경 유아용품 업체 '어네스트 컴퍼니(Honest Company)'를 설립한 배경과 저소득층 지원, 화학물질 검증 등 각종 사회적 이슈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도 밝혔다. 그는 "아이들을 갖기 전엔 일을 하며 손익계산에만 신경을 썼다. 그런데 출산 이후 우선순위가 달라졌다. 영감이 넘치고 창의적이며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에게는 (파파라치에 대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대수롭지 않은 일인 것처럼 말한다. '저 사람들 우스꽝스럽지 않니?'라고 말하고는 이내 화제를 돌린다. 아이들이 불안감을 느끼면 안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었던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다크 엔젤>에 캐스팅 했을 때 '너는 미래의 얼굴이다. 누구도 너의 인종을 알 수가 없다'라고 말해 주셨다. 즉, 사람들이 나를 통해 자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전형적인 백인 여주인공보다 더 마음에 닿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방송에서 제시카 알바는 어깨를 훤히 드러낸 튜브탑 스타일의 한복을 입고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이 한복은 '피플인사이드' 출연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미국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미희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김미희 디자이너는 힐튼가 상속녀 니키 힐튼 및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 산드라 오 등의 드레스를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제시카 알바는 떡볶이와 잡채, 파전 등 제작진이 마련한 한국음식들에 깊은 호기심을 나타내는가 하면, 귀여운 표정으로 "뿌잉뿌잉" 애교를 보여주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녹화장에 동행한 남편 캐시 워렌(Cash Warren)은 마치 열성팬처럼 촬영 내내 아내의 사진을 찍으며 진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제시카 알바의 성장과정과 연기철학, 가정생활 등 그녀만의 솔직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30일 오후 7시에 방송되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