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6-3 넥센=한화는 '김경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선발 박찬호가 5일 만에 등판하는 강행군을 펼치면서 5이닝까지 2-1로 앞선 채 승리요건을 갖출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박찬호와 바통터치한 안승민이 6회 강정호에게 역전 투런포(시즌 7호)를 허용하는 바람에 박찬호의 2승째도 날아갔고 전날 역전패의 불안감도 감돌았다. 하지만 구세주 김경언이 있었다. 김경언은 5번 타자 최진행이 극도로 부진하자 1군 기회를 얻은 숨은 희망이었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4경기 6할6푼7리의 놀라운 타격감을 선보였던 김경언은 6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서 투런 결승포를 터뜨리며 구세주 노릇을 제대로 했다. 김경언의 홈런에 다시 힘을 낸 한화는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김경언은 이날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반면 넥센은 역대 팀 최다연승(6연승) 도전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