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와 세계적인 스케이터들이 은반 위를 화려하게 수놓을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의 프로그램이 27일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연 프로그램은 김연아의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이다. 김연아는 마이클 부블레의 '올 오브 미(All of me)'를 통해 남자로 파격 변신한다. 2부에서는 아델의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로 매혹적인 느낌의 세련되고 여성미 넘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2010 밴쿠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에반 라이사첵(미국)은 올림픽 이후 김연아와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 1부에서는 데이빗 에르난데스의 '더 클라임(The Climb)', 2부에서는 영화 물랑루즈의 삽입곡 '록산느의 탱고(El Tango de Roxanne)'에 맞춰 화려한 스케이팅 기술을 바탕으로 리듬감을 강조한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다. '록산느의 탱고'는 김연아가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곡이기도 하다.
올해 피겨세계선수권 남녀 챔피언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1부에서는 감성적 분위기의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할렐루야(Hallelujah)'로 한국 팬에게 첫 인사를 한다. 2부에서는 몽환적인 목소리가 매력적인 아이슬란드 가수 비요크(Bjork)의 '잇츠 오 소 콰이어트(It's Oh So Quiet)'로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패트릭 챈(캐나다)은 라흐마니노프(Rachmaninov)의 서정적인 선율이 아름다운 '내림 마단조(Elegie in E Flat Minor)'로 화려한 기량을 펼친다. 2부에서는 분위기를 바꿔 강렬한 록 사운드의 머디 워터스의 '매니시(Mannish Boy)'에 맞춰 연기한다. 데이빗 윌슨의 안무로 강한 남성의 모습을 보일 이번 프로그램은 여성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피겨 낙원'을 주제로 참가한 스케이터가 모두 함께하는 무대도 기다리고 있다. 영화 아바타 OST를 편곡한 '아바타 믹스(AVATA MIX)'를 통해 판도라 행성과도 같은 피겨낙원으로 초대한다. 공연 마지막은 데이빗 리 로스의 '저스트 라이크 파라다이스(Just Like Paradise)'와 데이빗 게타의 '위드아웃 유(Without you)'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