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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 "구성애 성교육에 약물 교육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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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위해 태어났다"

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임현식 프니엘 정일훈 육성재로 구성된 7인조 보이그룹 비투비(BTOB)가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비스트 포미닛 지나가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신인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 하지만, 그보다는 이들의 실력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서은광 정일훈 이창섭 임현식은 3년, 육성재는 2년간 연습생 시절을 보냈다. 이민혁은 7개월 동안 트레이닝을 받았지만, 뮤지컬 학과생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 푸니엘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2년 간 연습생 신분으로 생활한 뒤 큐브엔터테인먼트로 옮겨와 2개월 반이란 적응기간을 가졌다. 그만큼 멤버 전원이 춤과 노래는 물론, 아크로바틱과 드럼 베이스 기타 피아노 등 악기까지 소화할 수 있는 실력을 다졌다. 신인 아이돌그룹임에도 작사 작곡 능력까지 갖췄다는 점 또한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 여기에 중국 상하이에서 2년 동안 유학 생활을 한 임현식과 교포 출신인 푸니엘이 각각 중국어와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다른 멤버들 또한 일본인 팬에게 길을 안내해 줄 정도의 수준급 일본어 회화 실력을 자랑한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인간성'을 갖췄다는 점이다. 데뷔 전부터 예의범절에 대해 집중 교육을 받았으며, 주기적으로 고아원을 방문해 봉사활동도 했다. 비투비는 "한 달에 두 번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서 교육을 받았다. 예절과 매너, 인사법은 물론 구성애 선생님의 성교육과 약물 교육도 받았다. 2주에 한 번 교수님이 오셔서 심리 상담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기적으로 회사 임직원 특강을 듣고, 프로듀서로부터 마이크 사용법을 비롯한 녹음실 예절 교육도 받았다. 곳곳에 '악마의 유혹'이 도사리고 있는 연예계에서 올곧은 인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데뷔 전부터 탄탄한 예절 교육을 받아 인간성부터 길러야 한다는 방침 때문이다. 멤버들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은 심리 상담이다. 팀 상담도 받은 적 있는데 그때 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들과 가족사,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터놓으며 모두 다 펑펑 울었다. 그때가 가장 인상깊다"고 전했다.

비투비는 지난 3일 첫번째 미니앨범 '본 투 비트'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앨범에는 멤버 정일훈이 직접 작사 코러스 랩메이킹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타이틀곡 '비밀' 활동과 동시에 Mnet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마존'을 통해서도 팬들과 만나고 있다.

비투비는 "평균적인 보컬과 랩 실력이 높다는 것, 곡 작업 참여도가 높다는 것, 친근한 이미지라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다. 앞으로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의 모토다. 우리의 정체성을 살려 전세계에 경계가 없는 음악을 들려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