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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테마랭킹] 타점 1위 홍성흔, 클러치 능력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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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홍성흔이 최고의 클러치 타자로 우뚝섰다.

홍성흔은 23일 스포츠조선이 발표한 '2012년 프로야구 테마랭킹' 4월 넷째주 타자 클러치 능력 부문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 홍성흔은 클러치 능력 평가 항목인 타점과 득점권 안타를 각각 17개, 6개씩 기록하며 클러치 지수 23점을 획득했다. 클러치 지수는 타점과 득점권 안타의 합으로 계산된다.

홍성흔은 23일 현재 타율 4할2푼5리에 3홈런, 17타점으로 타율 3위, 홈런 공동 3위, 타점 1위에 올라 있다. 또 장타율(0.725)과 출루율(0.489)의 합인 OPS(1.214)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초 홍성흔의 활약은 가히 독보적이다. 롯데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시즌 시작부터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었던 것은 홍성흔의 맹타 덕분이다. 특히 중요한 찬스를 맞아서는 어김없이 적시타를 날리며 팀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득점권 타율이 4할6푼2리(13타수 6안타), 득점권 타점이 13개나 된다.

홍성흔은 생애 처음으로 붙박이 4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롯데를 상징하던 이대호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자 양승호 감독은 경험과 파워에서 홍성흔만한 타자가 없다고 판단해 그를 4번에 낙점했다. 전지훈련에서 파워를 늘리고 잡아당기는 타법을 채택하는 등 타격폼을 수정한 홍성흔은 시즌초부터 몸쪽, 바깥쪽 가릴 것 없이 장타를 날리고 있다. 특히 찬스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정확히 맞히는 타법으로 클러치 능력을 높이고 있다.

홍성흔은 지난 2010년 타율 3할5푼에 26홈런 116타점을 올리며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당시에는 앞타자 이대호가 타격 7관왕에 오르는 등 방어막 역할을 해준 덕분에 찬스가 많이 생겼다. 그러나 올시즌 롯데 타선은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찬스를 만들고 해결하는 부분에서 홍성흔 스스로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이 많아졌다.

양 감독은 "노장 선수가 타격폼을 바꾸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노력을 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만들기 힘든 것"이라면서 "바꾼 타격폼을 단시간 내에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든 것 같다. 그래서 장타가 나오고 있다. 물론 그렇게 자기 것으로 만든 것은 홍성흔 만이 가지고 있는 정신력의 산물"이라며 홍성흔을 칭찬했다.

홍성흔에 이어 클러치 능력 2위에는 넥센 강정호가 올랐다. 강정호는 타점 13개, 득점권 안타 5로 클러치 지수 18점을 마크했다. 3위는 한화 김태균(17점)이 차지했고, LG 정성훈, 삼성 박석민, 롯데 박종윤(이상 15점)이 공동 4위에 랭크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