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에 창단 첫 우승을 안긴 이상범 감독(44)이 재계약에 성공했다.
KGC는 21일 필리핀 출장을 마친 후 귀국한 이 감독과 만나 계약기간 3년, 연봉 3억5000만원의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연봉 2억5000만우언보다 1억원이 올랐다.
대전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지난 92년부터 KGC의 전신인 SBS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이 감독은 20년간 한 팀에서만 선수, 코치, 감독대행, 감독을 모두 역힘한 뚝심의 지도자다. 특히 2009년 감독직에 오른 후 2년을 내다본 과감한 리빌딩으로 이번 시즌 창단 첫 우승에 성공해 명장 반열에 올랐다. 따라서 재계약은 발표만 남았지, 사실상 확정이 돼있었다는 얘기가 구단 내부에서 나오고 있었다.
좋은 조건에 계약을 맺어서인지, 홀가분해서인지 이 감독의 목소리는 밝았다. 이 감독은 22일 계약을 마친 후 전화통화에서 "나를 다시 한 번 믿어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좋은 조건에 재계약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KGC의 강점은 젊음과 패기 아니겠나.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확실한 팀 컬러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감독은 오는 7월 2일부터 8일까지 베네수엘라(카라카스)에서 개최되는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전에 출전하는 남자농구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돼있는 상황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