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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봉중근 24일 복귀, 필승조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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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이 24일 1군 엔트리에 합류한다. 다시 내려가는 일은 없다.

LG-SK전이 취소된 22일 잠실구장. 계속된 비로 이틀 동안 경기가 취소되자 김기태 감독은 코치들에게 "이런 날은 가족들에게 봉사하는 날"이라며 퇴근을 독려했다. 이날 LG는 비를 맞으며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으나, SK 훈련 때까지 계속된 비와 쌀쌀해진 날씨 탓에 이틀 연속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김 감독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주 복귀선수들이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바로 봉중근과 이병규(배번9)였다. 봉중근은 24일 잠실 넥센전에 맞춰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이날도 봉중근은 잠실구장에서 다른 투수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마찬가지로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중인 이병규는 24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SK와의 2군 경기에 출전해 타격감을 조절한 뒤 'OK'사인을 받으면 25일 복귀한다.

봉중근은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뒤 11일 잠실 롯데전에서 1이닝을 소화하고 12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단 하루, 1이닝 등판을 위해 1군에 오른 것이다. 이와 같은 등판은 삼성과의 개막전에도 계획됐었다. 하지만 개막 전 내린 비로 인해 2군 경기 등판 일정이 흐트러지면서 무산된 바 있다.

봉중근의 등판은 철저한 재활 과정의 일부였다. 시범경기 때 세차례의 등판 모두 예정된 등판일이었고, 투구수와 관계없이 1이닝 만을 소화했다. 실전에서 규칙적으로 1이닝씩 던지는 것은 봉중근의 수술을 집도한 LA '컬린-조브 클리닉'에서 짠 프로그램이다. 한번 등판할 때마다 몸상태와 경기 결과를 갖고 수시로 의사소통을 했다.

봉중근은 15일과 18일 2군 경기에서 마찬가지로 1이닝씩을 소화했다. 당초 김 감독이 언급한 "3일 간격으로 등판이 가능해진다면…"이라는 전제조건을 충족시킨 것이다. 이번 주말에는 비로 인해 등판 기회가 없었지만, 1군에서 공을 뿌릴 만큼 등판 간격을 줄인 것은 분명하다.

봉중근은 선발이나 마무리가 아닌 중간계투로 투입된다. 김기태 감독은 "언젠가 마무리로 뛸 수도 있지만, 절대 지금은 아니다. 선수생명이 달려있는데 다치게 할 수 없다"며 "본인에게 짐을 주고 싶지도 않다. 휴식기간을 주면서 철저하게 투수구를 관리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봉중근의 1군 엔트리 복귀, 잘 나가고 있는 LG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까. 김 감독은 본인 또는 팀의 욕심 때문에 봉중근을 희생시킬 일은 없다고 선언했다. 1군에서 몸상태를 끌어올린다면, 시즌 막판 그리고 다음 시즌에는 중간계투가 아닌 다른 자리에서 활약하는 봉중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