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선발 필립 험버(30)가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에 새로운 한 줄을 썼다. 평생에 한 번 하기도 어려운 퍼펙트 게임 승리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21번째 기록이다. 이번 시즌 첫 기록이다. 험버는 "도저히 말로는 (이 기쁨)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27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팀의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험버는 22일(한국시각)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시애틀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를 상대로 무안타 무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했다. 삼진은 9개를 잡았다. 총 투구수는 96개. 그중 스트라이크는 67개였다. 험버는 시즌 첫 승을 평생 잊지 못할 퍼펙트 게임으로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63이 됐다.
화이트삭스 타선은 2회 코너코의 결승 홈런을 시작으로 3회 2점, 9회 1점을 추가했다.
험버는 제구가 잘 된 직구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변화구로 시애틀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 시애틀 애클리의 잘 맞은 타구는 화이트삭스 리오스의 호수비에 막혔다. 몇 차례 안타성 타구가 있었지만 화이트 삭스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살아 있었다.
험버는 2006년 뉴욕메츠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08년 미네소타, 2010년 캔자스시티를 거쳐 지난해부터 화이트삭스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거둔 9승9패가 한 시즌 올린 최고 성적이었다. 험버는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이 12승(10패)일 정도로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