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이 지난 2008년 연말 음악시상식에서 선보인 이효리와의 키스 퍼포먼스에 대해 해명했다.
20일 방송된 SBS '고 쇼(GO Show)'에서 빅뱅 승리는 "당시 탑이 이효리의 이마에 키스하는 퍼포먼스였는데 입술에 키스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탑은 "돌발 행동은 아니었다. 당시 무대를 기획하신 PD님이 무대 올라가기 1분 전에 '이마에서 입술로 바뀌었다'고 말씀하시더라"며 "놀라서 '지금요?'라고 물었더니 맞다고 하시며 입술로 바뀌었다고 하셨다"고 해명했다.
탑은 "(그 상황을)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당시 퍼포먼스가 다른 팀들과 서로 경쟁구도였다. PD님이 우리 퍼포먼스가 너무 약한 것 같아서 입술로 바꾸셨다"며 "'효리한테 얘기를 해놨으니까 입술에 해야된다'고 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생방송 1분 전에 급하게 바뀐 상황에 긴장했던 탑은 "어떤 무대 대형도 정해지지 않아서 즉석에서 해야 했다. 키스를 하려면 집중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이효리 주위를 한 바퀴 빙 돌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퍼포먼스로 키스를 한다는 자체가 어린 나이에 너무 고민이 됐다. 돌면서도 '내가 여기서 뽀뽀를 하면 팬들이 괜찮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는 게 느껴지는 순간 '쇼타임'이 시작됐다고 생각해 과감하게 입술에 키스를 했다"며 재치 있게 말했다.
당시 탑과 이효리의 키스 퍼포먼스는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두 사람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에 MC 윤종신이 "그 이후 이효리의 반응은 어땠나?"고 묻자, 탑은 "그 이후로 본 적이 없다가 2년 만에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 처음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