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난타전이 벌어질까.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두산전. 지난 7~8일 개막 2연전을 치렀던 양팀이 다시 만났다. 이래저래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8일 선발로 나섰던 넥센 문성현과 두산 김선우가 다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8일 양쪽 선발 투수 모두 홍역을 치렀다. 두산의 제2선발인 김선우는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4⅓이닝 동안 11안타를 맞고 무려 8실점을 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최악의 피칭이었다. 다행히 경기 후반 팀 타선이 폭발해 패전을 면했으나 첫 경기부터 고개를 들지 못했다.
강윤구와 함께 넥센 마운드의 희망으로 통하는 문성현도 두산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3⅔이닝 9안타 5실점.
원정 개막전에서 승리한 넥센으로선 아쉬움이 큰 매치였다. 7회초까지 10-5로 앞서던 넥센은 막판 불펜이 무너지면서 11대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허약한 불펜 때문에 연승을 놓친 것이다.
당시 넥센과 두산 타선은 화끈하게 폭발했다. 넥센이 18안타, 두산이 22안타를 쏟아냈다.
둘의 등판 일정이 똑같다. 넥센과의 첫 등판 경기에서 망신을 당한 김선우는 지난 14일 롯데전에 등판해 6이닝 5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 그러나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승패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번 시즌 아직 승리가 없다.
문성현 또한 14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6⅔이닝 7안타 4실점, 시즌 첫패.
최근 분위기는 두산이 조금 낫다. 두산은 주중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넥센은 굴곡이 있었다. 주중 KIA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했는데, 패한 2경기에서 1득점에 그쳤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