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윤석민 매치업'이 탄생할 가능성이 생겼다.
빅리그 124승의 경력의 한화 박찬호와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오른손투수로 꼽히는 KIA 윤석민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면? 정말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다. 비가 적절히 내려준다면, 이같은 매치업이 성사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KIA 선동열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순서대로라면 오는 22일 일요일의 광주 롯데전에 윤석민이 등판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주말에 비 예보가 있다. 윤석민은 지난 17일 넥센전에서 103개를 던지면서 완투승을 했다. 때문에 비로 일정이 밀리면 윤석민을 다음주 화요일인 24일 광주 한화전으로 옮길 수도 있다고 선 감독은 설명했다.
박찬호가 18일 청주 LG전에 등판했었다. 따라서 자연스러운 순서로 진행되면, 24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한화가 선발 로테이션을 어떻게 조정할 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현재의 구위만 놓고 보면 윤석민이 더 날카롭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마흔살 나이에도 불구하고 빅리그 124승 투수다운 베테랑 피칭으로 두차례 선발 등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둘의 선발 맞대결은 구위의 좋고 나쁨을 떠나 상당한 흥행요소를 갖고 있음은 물론이다.
선동열 감독은 이같은 맞대결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은 뒤 "그러면 (예전에) 나와 (돌아가신) 최동원 선배의 대결 같은 경기가 되는건가?"라며 웃었다.
목동=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