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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방울뱀' 한용섭 "홍정호 공백? 걱정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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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의 공백은 내가 메운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신예 수비수 한용수(22)가 당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용수는 14일 포항과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8라운드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경기 초반 긴장하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이내 냉정을 되찾고 제기량을 발휘했다. 후반 23분 다리 이상으로 박병주와 교체돼 나갔지만, 탁월한 스피드와 강력한 대인 방어 능력을 선보이며 코칭 스태프의 칭찬을 한 몸에 받았다. 박경훈 감독은 "한용수는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유망주다. 스피드도 있고 대인방어에 능해 기대가 크다. 홍정호가 향후 대표팀 차출로 공백이 예상되고 주중 경기가 계속 펼쳐지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용수의 성장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올 시즌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한양대 출신 수비수 한용수는 지난해 전국추계 1,2학년 대학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았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수비 유망주다. 2007년 청소년 월드컵(17세 이하) 당시 박 감독과 사제지간으로 인연을 맺었던 한용수는 겨우내 동계훈련에서 박경훈 감독의 지도와 배려로 빠른 적응과 기량 발전을 이뤘다. 한용수는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험을 쌓은 것 같다"라며 프로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기회는 다시 한번 찾아왔다. 오는 21일 열리는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간판 수비수 홍정호(경고 누적)와 박병주(퇴장)가 나란히 결장한다. 한용수는 부상에서 회복한 호주 출신 수비수 마다스치와 함께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용수는 "(홍)정호형이 결장하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빈틈을 잘 메우고 싶다. 서울에는 데얀처럼 좋은 공격수가 많다. 하지만 주눅들지 않고 경기에 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