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남자친구 이상순과 공개 연애를 할 수 밖에 없던 사연을 밝혔다.
이효리는 16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파파라치에 찍혀서 연애 사실을 인정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남자친구를 사귀어도 결혼 전 까지는 공개연애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공개 연애라는 게 좋은 점보다 나쁜 점이 더 많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이효리는 남자친구 이상순과 함께 찜질방에서 나오는 모습이 한 매체에 포착돼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이효리는 "너무 추운 겨울이어서 남자친구에게 '너무 춥다'고 말했더니 껴안아줬다. 근데 그 사진이 찍혔다. 친구라고는 발뺌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사 나기 전 날 그 매체에서 사진을 찍어 보도를 할 것이니 연애를 공개하라는 연락이 왔다"며 "그래서 일단 찍은 사진을 보내라고 했다. 사진 수위를 보고 공개하던지 말던지 하겠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효리는 "사진을 봤는데 누가 봐도 연인이었다. 연인이라고 안하면 이상해지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공개하게 됐다"며 "결국 우리가 사귀는 것을 공개하고 연애 스토리를 줄테니 포옹사진은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남자친구 이상순의 반응에 대해 이효리는 "다행이도 무던한 성격이라 자신은 괜찮다고 위로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인디밴드 쪽에서 평범하게 음악하며 살던 사람이었는데 '이효리의 남자친구'라는 것 때문에 구설수에 휘말리게 되서 연애를 공개하기 전에도 남자친구의 평탄한 인생에 피해가 갈까 걱정을 했다. 하지만 괜찮다고 말해줘서 좋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효리는 이날 방송에서 연예계 데뷔 전부터 톱스타 자리에 올라 선 후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공개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