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가 '막말 파문'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한 후배 김구라에게 애정 어린 조언과 함께 가슴 아픈 심경을 토로했다.
김미화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구라야 은퇴 하지 마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미화는 "누나랑 손잡고 할머니들께 가자. 가서 큰절 올리고 안아드리자. 누나가 할머니들 홍보대사이고 딸이다. 할머니는 어머니고, 어머니는 아들의 과거허물 다 용서하신다. 그게 어머니 마음이다."라며 김구라에게 종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직접 찾아 사죄드릴 것을 권고했다.
앞서 김구라는 16일 종군위안부를 윤락여성에 비유한 과거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김미화는 "할머니들을 향해 '스스로 원해서 종군위안부로 간거다' 하는 사람들은 그게 죄인 줄도 모르고 살고 있다"며 "노구를 이끌고 수요일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할머니들이 몇 십 년을 외쳐도 해결도 못하고 있는 우리 모두가 죄인들 인데 누가 누구를 향해 돌을 던질 수 있겠니?"라며 당사자들을 향한 진심어린 사과가 한 때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화는 마지막으로 "현동아! 누나 지금 운다. 널 용서할 수 없다면 이 사람들도 용서할 수 없는 거다"라며 후배에 대한 짙은 애정을 표현했다.
김미화는 김구라가 1993년 SBS 2기 공채 개그맨으로 들어왔을 당시 대선배로서 함께 호흡하며 김구라의 데뷔 초기 활동에 큰 도움을 줬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