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인 주니치의 좌완 야마모토 마사히로가 일본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썼다.
야마모토는 1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생후 46세8개월4일째에 선발승을 거둔 야마모토는 1948년 하마자키 신지(한큐)가 세운 일본 프로야구 최연장선발승(46세8개월)과 2009년 구도 기미야스(요코하마)가 수립한 센트럴리그 기록(46세1개월)을 넘어섰다. 프로 27년 만에 수립한 대기록이다. 야마모토의 역투를 앞세운 주니치는 3대0 완승을 거뒀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야마모토는 2회부터 7회까지 삼진 6개를 섞어 6이닝을 연속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30km 중반에 머물렀으나 제구력과 뛰어난 경기 운영으로 한신 타선을 압도했다. 평균자책점 0.47로 센트럴리그 이 부문 2위다.
3경기 만의 첫 승이다. 지난해 오른 발목 부상으로 1군 무대에 서지 못한 야마모토는 올시즌 주니치의 제3 선발. 그런데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 1일 히로미사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8일 야쿠르트전에서도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의 요건을 갖췄으나 타선이 도와주지 않아 놓쳤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