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감독은 13일 넥센전 6회 이승엽이 2루 도루할 때 별도의 사인을 내지 않았다고 했다.
류 감독은 14일 넥센전에 앞서 "요즘 나는 선수들에게 도루 사인을 내지 않는다"면서 "이승엽에게 뛰라는 사인을 내지 않았다. 센스가 좋은 이승엽이 알아서 뛴 것이다"고 말했다.
전날 도루에 성공한 이승엽은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승엽의 도루가 삼성 승리에 돌파구가 된 셈이다. 삼성은 2대0으로 승리했었다.
류 감독은 "승엽이가 발이 빠르지는 않지만 센스가 좋고 일본에서 그런 감각을 키워온 거 같다"고 말했다.
삼성에서 감독의 사인 없이 도루를 맘대로 시도할 수 있는 그린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배영섭 조동찬 김상수 강명구 정도다. 모두 준족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이다. 류 감독은 "도루를 하지 말라는 사인이 나갈 때는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