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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중국 F1 3전 "맥라렌 상승세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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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F1 중국 그랑프리가 이번 주말인 13~15일 상하이 서킷에서 열린다.

주목할 부분은 '맥라렌 듀오' 버튼-해밀턴의 상승세 지속 여부다.

국내에선 SBS-ESPN 방송을 통해 15일 오후 4시부터 중국 그랑프리 결선 레이스를 시청할 수 있다.

2012 F1 그랑프리 시즌 3차전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 올시즌 무관에 그치고 있는 세바스티안 베텔(레드불)의 부진 탈출 여부다.

그간 1, 2전은 맥라렌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그간 상하이 서킷에서 가장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주인공이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이기에 더욱 베텔의 첫승 신고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두 차례 그랑프리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해밀턴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해밀턴은 지난해 중국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여기에 호주 그랑프리 우승자 버튼,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우승자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챔피언 경력에 빛나는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 키미 라이코넨(로터스) 등도 호시탐탐 정상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올시즌 현재 베텔은 18포인트로 부진하다.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는 다른 머신과 충돌해 10위 권 밖으로 밀려나기 까지 했다. 반면 시즌 전까지 만해도 머신 성능이 기대에 못 미쳐 우승권 밖이라는 평가를 받은 알론소는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우승을 통해 35포인트로 1위를 질주 중이다.

여기에 맥라렌 듀오 해밀턴과 버튼도 각각 30포인트, 25포인트로 2,3위를 기록하고 있어 베텔의 1위 탈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베텔은 지난해까지 중국 그랑프리에서 3년 연속 폴포지션을 차지한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

또한 중국 그랑프리 우승 경험이 있는 슈마허, 라이코넨도 머신의 성능을 120% 발휘하면 우승 가능성이 있다.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2위를 차지한 세르지오 페레즈(자우버)는 복병으로 꼽힌다.

중국 그랑프리는 루이스 해밀턴이 최다 우승 기록(2회)를 보유하고 있다. 해밀턴은 2008, 2011년 우승을 차지하며 상하이 서킷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키미 라이코넨(로터스)도 네 차례 포디움에 올라 중국 그랑프리에서 상위권 입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페라리와 맥라렌은 중국 그랑프리에서 각각 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 그랑프리는 2004년 첫 F1 대회를 치른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2004년부터2008년까지는 중국 관영 석유화학 기업 Sinopec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고 2011년부터는 스위스 금융 기업 UBS로 변경되었다.

상하이 서킷은 총 5.3㎢의 부지에 4만 5천평 규모의 경주장과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야외 가변좌석까지 총 20만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다. 영암 경주장처럼 늪지대에 트랙을 건립된 상하이 서킷은 안전한 지반확보를 위해 4000억원 이상의 공사비가 소요됐다.

독일 디자이너 헤르만 틸케가 디자인한 상하이 서킷은 소재지 상하이의 한문 표기인 '上海'의 첫 글자 '上'의 모양하고 비슷하게 디자인되었다. 트랙 길이는 5.451㎞로 56바퀴를 돌아 총 305.066㎞를 달려야 피니시 라인을 통과할 수 있다.

최대 직선 주로가 1.175km로 긴 편인 상하이 서킷은 최대 시속 330㎞까지 낼 수 있지만 turn1에서 270도의 턴을 해야해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긴 직선 이 끝나는 turn14는 상하이 서킷 최고의 추월 포인트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turn14에서 타이어 마모의 영향까지 더해 많은 추월이 일어났다.

호주,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를 통해 각 팀들은 머신의 보완점을 찾고 이에 대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중국 그랑프리에서는 이러한 업데이트에 대한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순위가 좌우될 것이다. 업데이트는 머신의 안정성 확보와 퍼포먼스 향상이 목적이다.

날씨도 주요변수다. 레이스 당일 상하이에는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다. 최근 몇 년 간 중국 그랑프리에서 비로 인해 레이스 결과가 크게 바뀌었기 때문에 브레이킹이 중요한 서킷의 특징을 감안하면 돌발변수가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피렐리 타이어는 지난해 중국 그랑프리에서 순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에는 보다 부드러운 미디어, 소프트 타이어가 지정되어 정상 컨디션에서는 3번의 피트 스탑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 드라이버가 타이어의 마모를 상쇄하고 자신의 순위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한편 2012 F1 그랑프리는 20개의 대회로 펼쳐진다. 2012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10월 12일부터 14일에 열린다.

2012 F1 중국 그랑프리는 4월 15일 SBS-ESPN을 통해 국내 F1 팬들 안방에 중계된다. 한편 스카이라이프 스타스포츠(채널 506번)에서도 같은 시간 중국 그랑프리를 생중계 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LAT Photograp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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