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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8라운드, 천적관계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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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열기가 시즌 초반부터 뜨겁다. 라돈치치와 이용래의 활약을 앞세운 수원이 포항을 누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2위 제주, 3위 울산, 4위 서울은 나란히 4승 2무 1패,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다. 5위 전북(승점 13점), 6위 광주(승점 12점), 7위 포항(승점 11점), 8위 대구(승점 10점)도 언제라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불꽃 튀는 각축전 가운데 K-리그 8라운드의 승패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는 각 팀간 천적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 발매되는 축구토토 승무패 15회차, 축구토토 스페셜 17회차 게임에 참여하는 토토팬들의 참고가 필요한 부분이다.

선두 수원은 대구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수원은 2003년 이후로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이제껏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2010년 이후 2번의 원정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올 시즌 대구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다. 호락호락 승기를 넘겨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공격의 중심축이었던 레안드리뉴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수가 전반적으로 균형이 잡혔다. 3연승 후 2연패를 당한 터라 분위기 반전도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경기에서 수원이 1승 추가를 위해 전력을 다할 대구를 꺾고 선두 굳히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전남을 1대0으로 누르며 그간의 부진을 뒤집을 계기를 마련한 성남은 최하위 대전과의 원정경기를 통해 2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남은 대전과의 최근 7경기 맞대결에서 6승 1무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대전은 홈의 이점을 전혀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즌 개막전 우승 후보로 평가 받았지만 12위까지 하락하며 올 시즌에 대한 우려를 샀던 성남은 이번 경기를 상위권 도약을 위한 호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2위 제주는 포항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다른 팀들과 달리 제주와의 맞대결 시 홈과 원정에서의 전력차가 크지 않은 편이다. 포항은 2008년 이후 제주와의 4번의 홈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제주 원정경기에서는 미스터리로 불릴 만큼 K-리그 타구단들이 제주원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2008년 이후 패한 적이 없다. 11일 울산과 득점없이 비기며 선두를 빼앗긴 제주가 그간의 포항 원정경기의 열세를 뒤집고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각 팀간의 천적관계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특히 올 시즌은 구단들의 전력 보강 및 이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히 이루어졌던 터라 베팅 시 최근 분위기와 전적을 함께 고려한다면, 적중에 더욱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8라운드에서는 어떤 팀들이 천적관계를 깨고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관전의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