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 메이저리그 톱스타들에게는 명예와 함께 엄청난 부가 주어지다. 이들의 수입은 연봉과 스폰서 금액으로 나뉜다. 언론 노출 빈도가 높으니 용품 스폰서가 따라붙고, 수많은 기업이 후원자로 나선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선수는 누구일까. 미국의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는 4월 9일자 최신호에서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선수 10명의 랭킹을 발표했다. 뉴욕 양키스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1위에 올랐다.
로드리게스가 연봉과 성적에 따른 보너스, 스폰서 금액은 무려 3200만달러, 우리 돈으로 363억원이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 최고연봉자인 한화 김태균의 연봉이 15억원. 단순하게 따져보면 로드리게스가 김태균보다 24배 많은 돈을 버는 셈이다. 메이저리그와 한국 프로야구의 시장 규모를 나타내는 수치다.
로드리게스의 연봉은 2750만달러(약 312억원). 홈런에 따른 보너스에 나이키와 롤링스 등 스포츠 브랜드로부터 200만달러(약 24억원)를 받았다.
2위는 미네소타 트윈스 포수 조 마우어. 2700만달러(약 306억원)를 벌어들여 뉴욕 양키스의 '캡틴' 데릭 지터를 제쳤다. 2009년 아메리칸리그 MVP인 마우어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8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메이저리그 역사상 포수로는 유일하게 3차례나 타격왕 타이틀(아메리칸리그 2006년, 2008년, 2009년)을 차지한 스타다.
메이저리그 선수 중 가장 상품성 높은 선수로 꼽히는 29세 마무어에게 지난해 나이키, 게토레이 등이 안긴 돈이 400만달러(약 48억원)다.
3위에 랭크된 지터는 지난해 연봉이 대폭 삭감됐다. 2010년 2100만달러(238억원)를 받았는데 지난해 1500만달러(약 170억원)로 삭감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 뉴욕 양키스의 간판 선수답게 스폰서 수입이 무려 900만달러(약 102억원)에 달했다. 총 수입은 2500만달러(약 284억원).
4위는 빅리그 12년째를 맞은 일본야구의 아이콘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지난해 2450만달러(약 278억원)를 벌어들였다. 이치로는 2007년 시애틀과 5년 간 9000만달러(약 1022억원)에 계약했는데, 올해가 계약 기간의 마지막 시즌이다. 평균 연봉이 1800만달러(약 204억원). 지난해 주로 일본기업의 후원을 받아 700만달러(약 79억원)를 받았다.
요한 산타나(뉴욕 메츠)가 2440만달러(약 277억원)으로 5위, 사바티아(뉴욕 양키스)가 2400만달러(약 272억원)으로 뒤를 따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메이저리거 2011년 수입 베스트 10
1=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3루수=3200만달러(약 363억원)
2=조 마우어(미네소타)=포수=2700만달러(약 306억원 )
3=데릭 지터(뉴욕 양키스)=유격수=2500만달러(약 284억원 )
4=스즈키 이치로(시애틀)=외야수=2450만달러(약 278억원)
5=요한 산타나(뉴욕 메츠)=투수=2440만달러(약 277억원)
6=사바티아(뉴욕 양키스)=투수=2400만달러(약 272억원)
7=프린스 세시필더(디트로이트)=1루수=2330만달러(약 264억원)
8=마크 테셰이라(뉴욕 양키스)=1루수=2280만달러(약 259억원)
9=클리프 리(필라델피아)=투수=2180만달러(약 247억원)
10=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1루수=2150만달러(약 244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