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될 예정이었던 MBC '놀러와'가 끝내 결방됐다.
MBC 편성표에 따르면, 9일 오후 11시 방송시간에는 '놀러와' 대신 'K-POP 스페셜 콘서트'가 대체 편성됐다. 'K-POP 스페셜 콘서트'는 지난 해 9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인 도쿄' 공연 실황을 녹화 편집한 것이다.
'놀러와'의 결방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1월 3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평PD들을 대신해 프로그램 연출을 해왔던 예능부장들이 지난 달 25일 보직에서 사퇴하면서 프로그램 후반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라디오스타'가 스페셜 편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매주 수요일에 녹화하는 '놀러와'도 예정대로 4일에 진행된 녹화 스케줄까지는 소화했지만, 편집과 후반 작업을 담당할 인력이 부족해 결방 사태를 빚었다.
스튜디오물인 '놀러와' '라디오스타' '세바퀴' 등은 MBC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후에도 정상적으로 방송을 내보냈지만, 파업이 70일을 넘기면서 결국 과부하가 걸렸다.
'무한도전'은 10주째 결방됐고, '우리 결혼했어요'도 몇 주간 결방된 후 대체인력을 투입해 방송을 재개했지만 결국 촬영분이 바닥나 7일 방송은 결방됐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