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및 강제집행면탈 등의 혐의로 피소된 김종학 PD가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김 PD는 9일 자신이 연출을 맡은 SBS 드라마 '신의' 제작사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2007년 방송된 드라마 '태왕사신기' 세트장을 건설한 업체 시엔디21 대표 김모 씨는 "김종학 PD가 미수금 된 용역비와 대여금 등 2억6500만원을 갚지 않았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 김 PD 측은 "시엔디21과 (주)청암영상테마파크간에 드라마 '태왕사신기' 세트장 조성과 관련해 용역비 5억원에 용역계약이 체결됐으며, 그 중 2억원이 지불됐고 용역비 1억, 대여금 1억6000만원, 이자 1억을 포함해 3억6000만원이 지급되지 않는 상태"라며 "김종학 PD는 위 용역계약상 채무당사자는 (주)청암영상테마파크와 (주)청암엔터테이먼트이고 본인은 연대보증인이어서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지만 사재 50억원을 들여 세트장 공사비 투입에 노력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미지급금이 남아 있는 것이지 김종학 PD가 미지급금을 지불하지 않을려고 법인을 페업한 뒤 다시 법인을 설립 했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종학 PD는 수입이 생기는 대로 제3채무자인 연대보증인으로서 책임을 지고 향후에도 계속해 미지급금을 성실하게 상환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종학 PD는 사재 약 50억원을 들여 공사비 지급을 한 결과 재산이 남아있지 않은 것이며 따라서 재산을 은닉한 사실이 없다"며 "김종학 PD가 급여를 편법으로 받고 있으며 사전에 유체동산을 빼돌렸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종학 PD는 "좋은 드라마를 제작하고 싶은 마음으로 평생 한길을 걸어왔고 정직하게 드라마를 만들어 왔다"며 "사기 및 강제집행면탈을 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시엔디21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따라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김종학 PD는 오는 8월 방송 예정인 SBS 새 수목극 '신의'의 연출을 맡았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