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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김주성, 챔피언결정전에서 너무 자주 흥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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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김주성(33·동부)이 너무 자주 흥분한다. 심판 판정이 애매할 수 있다. 그래서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김주성은 풍부한 경험과 최고의 실력을 가진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그런데 그가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심판 판정에 지나치게 항의하고 있다. 그로 인해 경기 초반부터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신세가 됐다. 팀 집중력까지 떨어질 수도 있었다.

김주성은 4일 KGC와의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경기 시작 8분45초 만에 반칙 3개를 범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김주성은 수비하는 과정에서 KGC 용병 크리스 다니엘스를 막다가 넘어졌다. 심판은 김주성의 수비 반칙을 선언했다. 김주성은 심판을 찾아다니면서 수 차례 판정에 항의했다. 그는 자기가 먼저 수비 위치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자 파울이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보기에 따라 애매할 수 있었다. 김주성은 동부의 핵이다. 그는 1쿼터를 채 마치기 전에 반칙이 3개가 되자 흥분한 것이다. 심판은 김주성의 항의가 길어지자 테크니컬 파울까지 선언했다. KGC는 추가로 자유투를 하나 받았고, 김태술이 성공시켰다. 김주성은 파울 트러블에 걸려 2쿼터를 통째로 쉬고 3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교롭게 김주성이 쉬었던 2쿼터까지 동부는 40-32로 앞섰다. 김주성은 결국 3쿼터 종료 3분35초를 남기고 4반칙이 돼 다시 석명준으로 교체됐다. 김주성은 4쿼터에 다시 투입됐으나, 경기 종료 직전 5번째 파울을 범해 경기에서 물러났다.

이번 만이 아니다. 김주성은 지난달 28일 챔피언결정 1차전 때도 거친 항의로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았다. 당시 김주성은 3쿼터 4분2초에 심판의 더블 파울 선언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았다. 또 4쿼터 종료 3분49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했다. 동부는 그 경기에서 80대75로 승리했었다.

농구팬들은 벤치에 앉아 있는 김주성이 아닌 코트에서 힘좋은 용병 센터와 대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좀더 베테랑다운 여유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안양=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