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1루수 전성시대다.
메이저리그에 또 한명의 갑부 1루수가 탄생했다. ESPN은 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신시내티 1루수 조이 보토(29)가 소속 팀과 10년 2억25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하지만 보토는 이날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 직후 구체적인 계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월트 조케티 단장에게 물어보라"며 확인을 거부했다. 신시내티는 지난 2010 시즌 후 보토와의 장기 계약을 모색했다. 하지만 결국 3년간 총액 3800만 달러로 2013시즌까지 묶어두며 연봉 조정을 피하는데 그쳤다.
힘과 정확도를 겸비한 보토는 리그에서 가장 완벽하다고 평가받는 대형 좌타자. 하지만 스몰 마켓팀인 신시내티로서는 파격적인 오퍼다. 2007년 빅리그에 데뷔한 보토는 5시즌 동안 119홈런, 401타점에 3할1푼3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37홈런, 113타점, 3할2푼4리의 타율로 내셔널리그 MVP에 뽑힌 그는 지난해에도 29홈런, 103타점, 3할9리의 변함 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신시내티는 보토의 전성기가 이제 막 시작됐고 향후 더 발전된 모습도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거액을 베팅했다.
보토에 대한 신시내티의 파격 오퍼는 대형 1루수에 대한 각 구단의 초대형 계약의 연장선상에 있다. 세인트루이스 1루수 알버트 푸홀스는 지난 12월 10년간 2억5400만달러에 LA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밀워키 1루수 프린스 필더는 지난 1월 9년간 2억1400만달러에 디트로이트로 팀을 옮겼다. 뉴욕 양키스 1루수 마크 테세이라는 8년(2009~2016년)간 1억8000만달러, 보스턴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7년(2012~2018년)간 1억54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한 바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