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소극적이었다.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
오릭스 이대호가 개막 3연패를 당한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일 2003년 이래 9년 만에 개막 3연패, 대 소프트뱅크전 8연패의 수모를 당한 오릭스의 분위기를 보도했다. 1일 열린 3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내지 못한 이대호가 선수들을 대표해 인터뷰에 응했다.
이대호는 "연이어 패하며 팀 분위기가 소극적으로 변했고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며 "연패만 끊어낸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호는 1일 경기 4타수 무안타를 포함해 3경기 모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11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1할8푼2리에 그치고 있다.
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도 3연패의 악몽을 잊고 역습을 선언했다. 오카다 감독은 1대5로 패한 1일 경기에 대해 "7회까지 안타가 1개 밖에 나온 건 어쩔 수 없지만 8회 찬스가 아쉬웠다. 그런 찬스를 놓치면 안된다"고 밝혔다. 오릭스는 8회 T-오카다와 아롬 발디리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대타 키타가와가 투수 땅볼, 세키다가 헛스윙 삼진, 사카구치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오카다 감독에게 개막 3연패는 한신 감독 시절을 포함해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