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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선덜랜드전'1대3→3대3' 위기탈출,해결사는 발로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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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군단' 맨시티가 가공할 뒷심을 뽐냈다.

맨시티는 31일 홈구장인 맨체스터 이티아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선덜랜드전에서 3대3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종료 5분전까지 1-3으로 뒤지던 경기를 순식간에 3대3으로 되돌렸다.

후반 40분까지는 선덜랜드의 승리가 유력해보였다. 전반 31분 라르손의 선제골이 터졌다. 세세뇽의 센스있는 횡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에어리어 바깥에서 날린 호쾌한 오른발 중거리포가 골망을 흔들었다. 팀의 전담키커다운 킥력을 뽐냈다. 에딘 제코, 마리오 발로텔리가 전면에 나선 맨시티는 선덜랜드의 밀집수비와 시몬 미뇰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전반 내내 효과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43분 제코가 골에어리어 측면에서 가드너와 충돌하며 페널티킥을 유도해냈고, 이를 발로텔리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1-1,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덜랜드는 페널티킥 판정에 격분했다. 제코와 가드너가 말다툼을 벌이며 일촉즉발 상황까지 가는 등 격렬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전반 인저리타임 선덜랜드의 추가골이 터졌다. 맨시티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세세뇽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튀어오른 니클라스 벤트너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올 시즌 7호골, 3월에만 4골을 기록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 11분 골을 터뜨린 건 맨시티가 아닌 선덜랜드였다. '세세뇽-벤트너-라르손'의 핫라인이 가동됐다. 세세뇽이 문전의 벤트너에게 연결한 패스가 라르손의 오른발에 걸렸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다비드 실바를 빼고 카를로스 테베스를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후반 종료까지 끊임없이 골문을 노렸지만 3골을 넣은 후 전원수비로 완전히 걸어잠근 선덜랜드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해결사는 악동 발로텔리였다. 후반 40분 콜라로프의 패스를 이어받은 발로텔리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개인기로 만회골을 터뜨렸고, 불과 1분 후 후반 교체투입된 피사로의 패스를 받은 콜라로프가 또다시 골망을 흔들며 맨시티는 '위기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1년 3월 6일 이후 1년 넘게 이어온 홈 연승 기록은 20연승에서 멈췄다. 2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2010년 12월 29일 이후 24승1무로 홈에선 한번도 패한 적 없는 '안방불패'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맨시티전의 영웅' 지동원(20선덜랜드)은 이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3-1로 앞서는 상황에서 승리를 지키는 일이 중요했다. 수비 강화를 위해 '볼프스부르크 이적생' 키르기아코스를 투입했지만 이후 2골을 연속허용하며 원정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