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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기성용-차두리, 이젠 '더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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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은 2년 연속 트레블(리그, 리그컵, 스코티시컵)을 노렸지만 허망하게 꿈을 접어야 했다. 지난해 라이벌 레인저스에게 발목을 잡혔다. 리그와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올시즌에도 트레블을 향해 달렸지만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약체 킬마녹에 일격을 당하며 리그컵 준우승에 머물렀다. 목표는 하향됐지만 여전히 시즌 더블이라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리그와 스코티시컵 우승이 가시권에 있다.

셀틱의 '코리안 듀오' 기성용(23)과 차두리(32)도 생애 첫 리그 우승을 향해 뛰고 있다. '기-차 듀오'는 프로 데뷔 이후 지난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리그 우승컵이 아니었다. 리그 우승을 위해 셀틱행을 택한 차두리와, "리그 우승은 내 인생 최고의 커리어가 될 것"이라고 말한 기성용의 가장 큰 목표가 바로 셀틱에서 리그 우승트로피에 키스하는 것.

그 꿈을 이룰 날이 가까워졌다. 셀틱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를 31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 75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2위 레인저스와의 승점 차가 18이다. 7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차를 21 이상으로 벌리면 리그 우승 확정이다. 당장 4월 1일 열리는 세인트존스턴과의 SPL 32라운드에서 셀틱이 승리를 하고 레인저스가 3월 31일 열리는 마더웰전에서 승점 3을 얻지 못하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아쉽게도 기-차 듀오의 출전 기상도는 엇갈린다. 기성용은 출전이 유력하다. 허벅지 부상에서도 완쾌됐고 컨디션도 좋다. 그러나 차두리는 퇴장 징계로 인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차두리는 지난 25일 열린 '올드펌 더비(셀틱-레인저스 라이벌전)'에서 억울하게 퇴장을 당했다. 셀틱이 SPL 사무국에 퇴장에 대해 항소를 했지만 30일 기각당했다. 차두리는 1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이밖에 셀틱은 스코티시컵 4강에도 진출해 있다. 4월 15일 하츠와의 준결승을 치른다. 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스코티시컵까지 제패한다면 시즌 더블이 현실이 된다. 동시에 '기-차 듀오'의 유럽 성공시대도 함께 열리게 된다.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